요즘 슬립테크가 화제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면앱들을 지칭합니다. 실제로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진행한 컨벤션센터에서 에이슬립이라는 브랜드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회장과 신한금융지주회장이 찾아가서 방문할 정도로 화제였습니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마이크로 수면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획기적입니다. 이처럼 잠은 정말 중요합니다. 건강과 더불어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요즘 MZ세대들에게 떠오르고 있는 켜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MZ세대들의 잠자는 방법
이렇게 수면과 관련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질 좋은 수면을 취해야 그 날 컨디션이 정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종 병, 노화,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잘 자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복이겠습니다. 최근 흥미로웠던 기사 중 하나가 바로 이 수면과 관련이 있습니다. 카카오톡에는 불특정 다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룹단톡방이 많습니다. 그중에 전화하면서 잘 사람을 구하는 채팅방이 있다고 합니다. 즉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통화연결을 한 채 잠을 잔다는 것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모르는 사람과 잠을 잘 때 통화를 한 다는 것일까? 사실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를 안다면 이해가 쉬워질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런 통화를 한 사람의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한 사람과 통화 연결을 한 채 잠이 들었습니다. 자면서 이런저런 소리들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불 부스럭거리는 소리부터 코 고는 소리까지 이렇게 6시간여 동안 숨소리를 공유한 뒤 유유히 상대방은 사라졌습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한 여고생의 경우 코로나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밤낮이 바꼈다고 합니다. 새벽 3시까지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 시간대면 가족이랑 친구들 모두 잠자고 있을 상황이라 마땅히 누구와 대화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들을 주로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나 이런 채팅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익명의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잠드는 것이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불면증도 자연스레 없어졌다고 합니다.
서로 연결되고 싶은 욕구
익명의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개인주의를 중시하지만 인간 본성에는 서로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혼자서 생활하다 보면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부모님과 떨어져서 타 지역에 사는 경우 더 심할 수 있겠습니다. 켜짐의 경우 주로 이성 간에 통화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불면증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채팅방을 보면 성별이 해시태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연락을 하기 전에 서로 성별을 묻기도 합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켜잠에서 만나 오프라인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잠자는 동안 코 고는 소리, 뒤척이는 소리 등 상대방의 민낯을 먼저 알게 되니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만날 때도 부담이 덜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악용될 우려도 큰 점
익명이고 랜덤으로 인연을 맺게 되니 부작용도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채팅방으로 만나다 보니 연령제한이 없습니다. 즉 미성년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성적으로 접촉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통화연결 된 채 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잠을 깨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먼저 만나다 보니 신원이 확실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채팅방이 있다는 글을 읽고 처음 느낀점은 인간의 관계의 형상은 변할 수 있어도 수요는 그대로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일 때 소속감을 느끼게 됩니다. 켜짐은 다들 잠을 자는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혼자 외롭다고 느껴질 시간에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해 줍니다. 단순히 통화 버튼을 누르는 것이지만 새로운 인연에 대한 설렘과 연결을 느끼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숏폼 2차대전 네카오도 합류한다 (6) | 2024.03.29 |
---|---|
테무의 습격 과연 앞으로의 이커머스 생태계는? (0) | 2024.03.16 |
스티브잡스 집안 교육 인도여행 리더쉽 (0) | 2023.05.04 |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부상할 수 밖에 없는 사업 : 점술앱 (1) | 2023.05.01 |
Faceapp 이대로 안전할걸까 : 보정앱에 대한 여러 논란들 (0) | 2023.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