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의 습격 과연 앞으로의 이커머스 생태계는?
요즘 C-커머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요즘 유튜브를 보다보면 테무 광고가 정말 많이 뜨더라구요. 너무 광고가 많이 떠서 구글 프리미엄을 구매해야 할 정도로 현재 공격으로 마켓을 늘리고 있는 테무입니다. 얼마전 국내 커머스 MAU 데이터 통계가 나왔습니다. 1위 쿠팡(거의 압도적인 수치이네요), 2위 알리익스프레스, 3위 11번가를 이어 작년 7월에 한국 출시한 테무가 무려 4위를 하였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다할 정도로 한국 지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1위인 쿠팡을 제외하고 격차가 크지 않아 머지 않아 상위권에 랭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명 C-커머스(중국의 영어단어인 china에서 따온 신조어)들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무서울정도로 현재 본토를 넘어 아시아, 미국, 유럽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
테무가 이렇게 거대해질 수 있는 배경에는 바로 초저가에 있습니다. 다른 이커머스와 비교해서 한 눈에 봐도 싼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특징입니다. 과연 이 가격으로 팔아도 남는게 있을까 할 정도입니다. 남들이 따라할려해도 못 따라하는 가격으로 요즘 고물가 시대에 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습니다. 테무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마치 내가 억만장자가 된 것처럼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C-커머스인 알리 또한 초저가를 내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요. "천원마트"를 열어 1000원 물건 3개를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하였습니다. 또한 90% 할인이라는 입이 떡 벌어지는 할인율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하였는데요.이들이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거대 자본력과 피 터지는 경쟁
먼저 막강한 모기업의 자본력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알리바바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시총만 240조원, 작년 매출 174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대기업 중 한 곳입니다. 테무도 260조원의 시총을 가진 판둬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쿠팡이 시총 38조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자본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파격적인 초저가 판매가 가능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초반에 셀러들을 모으기 위해 수수료 0%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유명한 대기업들도 긍정적으로 판매 검토를 하였습니다. CJ 입점과 더불어 다양한 유명 식품 브랜드의 입점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어나고 상품 경쟁력도 강해졌습니다.
해외 기업에게는 있으나마나하는 국내법
미션을 성공하면 13만원 쿠폰을 준다고 하고 2만원 이상 구매를 종용하더라구요. 실제 앱들을 사용해보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쿠폰이나 혜택을 미끼로 결재를 종용하는 상술로 소비자들을 초조하게 만들곤 합니다. 또한 넘쳐나는 가품들로 눈속임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당국의 제재가 미미합니다. 불법 호객행위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나날이 갈수록 늘어나지만 그렇다할 법적 방도가 없습니다.
다행히 저번주에 정부가 해외 플랫폼에도 국내 플랫폼과 같은 기준의 잣대를 적용하기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통관단계에서 가품 단속을 더 강화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였는데요. 또한 국내대리인 의무화법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보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해외에서도 골머리
현재 중국 이커머스 진출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곳이 있다면 바로 미국입니다. 월마트, 타겟 등 미국 대표 이커머스들이 위기감에 고조되고 있는데요. 작년 중국 이커머스 수출입 총액은 약 441조원 재작년보다 약 15% 늘어난 엄청난 수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막강한 모기업의 자본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한번 광고하는데 거의 100억원이 든다는 슈퍼볼 광고에도 눈 깜박하지 않고 할 정도입니다. 또한 미국 MZ 세대들이 만족할 가격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체류시간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대표 이커머스 아마존과 비교했을 대 평균 체류시간이 2배일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인기입니다.
또한 무관세 정책의 허점을 노려 판매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800달러 이하는 관세를 매기지 않는 무관세 정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들어오는 무관세 텍베 증 30%가 테무 및 쉬인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옷을 샀는데 독극물질이 왔다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깜깜이 생산처입니다. 이렇게 싼 값에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낮은 품질, 강제 노역과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실제로 독일 기술협회에서 테무에서 옷을 구매해 검사해보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추 하나에서 기준치 40배를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물질은 호르몬을 교란시켜 여성 불임 및 남성 정자수 감소와 직결되었습니다.
테무와 거래하는 생산처들은 베일에 싸여진 곳들이 많습니다. 정확히 어떤 생산 공정으로 만드는지 잘 모르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불법 공정 및 강제노역과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증되지 않은 마약성 음료, 성인용품들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알리익스프스는 국내에 1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주로 물류 시스템에 투자를 할 예정인데요. AI를 활용한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으로 배송시간을 더 단축시키고자 합니다. 현재 C-커머스의 등장으로 이커머스는 물론이고 대형마트, 재래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셀러들간의 출혈경쟁을 일으키며 상황은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품, 저품질, 배송문제,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 또한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는데요. 하루 빨리 해외 플랫폼에 대한 정당한 법안들이 나오기를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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